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어떤 영상 때문이다. 그 영상에서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가가 나왔는데, 자신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 중에 하나가 블로그에 글쓰기를 꾸준히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의 말에 크게 감명을 받은 것은 아니다. 새삼 틀린 말도 아니고 모르는 사실도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매일매일 일기 쓰는 게 좋은 습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간 귀찮아서, 시간이 없어서, 글쓰기를 안 했던 것인데 그 영상을 보고 나니 자극이 되었고 이렇게 큰 마음을 먹고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다. 얼마나 글을 쓰게 될지, 꾸준히 할지 모르겠지만 이왕 시작한 김에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꾸준히 글을 쓰게 되기를 기대하며.
블로그를 하려는 목적과 기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보 저장을 위함이다. 인터넷을 할 때 많은 정보들을 찾아보는데, 잠깐 찾아보고는 돌아서면 까먹기 일쑤여서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았다면 내 식으로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두고 내가 필요할 때 보고 다른 사람 중에 이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정보를 얻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내 생각을 머릿속에서만 정리하기보다는 글로 표현하다 보면 생각이 명확해지고 정리가 된다. 물론, 단순히 생각만 하고 넘어가는 것보다 시간은 더 들겠지만 멀리 보면 이런 생각들을 정리해두는 게 내 입장을 명확히 하고 또 오래 기억도 하게 되니 좋을 것 같다.
세 번째는 글쓰기 연습이다. 글을 잘 쓰는 것은 무슨 일을 하든 필수 스킬이니까.
네 번째는 조금 거창할 수 있지만 내 홍보와 내 포트폴리오 만들기다. 혹시나 나를 소개할 일이 있거나 또는 만에 하나라도 직장을 옮긴다거나 할 때 나의 글이 누적된 블로그가 있다면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은 부수입이다. 물론, 많이 벌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고, 기회비용을 생각할 때 효율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고, 동기부여도 될 것 같다. 누구나 꿈을 꿀 자유는 있는 것이니까.
내가 앞으로 써나갈 주제들?
주변에 다양한 것들이 글감이 될 것 같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면서 애드센스랄지 수익형 블로그랄지 하는 것들을 알게 되었는데, 나처럼 특정 주제 없는 블로그를 잡블로그라고 부르는 것 같더라. 아마도 잡다한 글을 쓸 것 같고, 중간에 필요하면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집중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앞서 정리한 블로그 목적에 일치하는 주제들이 나올 것 같다.
- 정보 저장: 내가 평소 관심 있게 찾아보는 정보들, 예를 들면, 당장은 블로그라는 것에 대해 흥미가 생겼고, 영어유치원이랄지, 조정지역 해제 같이 내가 필요해서 찾고 정리한 김에 이곳에 적는 정보들
- 생각 정리: 제품이나 서비스 리뷰, 책 리뷰, 하고 있는 공부 등등
- 내 홍보: 조금 애매한데, 업무 관련된 것들?
- 부수입: 글 개수가 늘어나게 되면 방문자 유입이 많은 쪽 주제를 더 쓰게 될 것 같다.
현실적인 고려사항?
아무래도 글 쓰는데 시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니까, 균형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또는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10년 전쯤 티스토리에 가입하려면 초대장이 필요하던 시절에 블로그를 개설했던 적이 있다. 그때 글을 조금 쓰다가 관둔 이유가 주로 바쁘고 재미없고 등등이 있지만 지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조금 부끄러웠던 것 같다. 웬만하면 주변에는 비밀로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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