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AICPA 시험을 치는데 비용이 얼마나 소요되고 공부시간은 대략 얼마가 필요한지에 관하여 포스팅을 했다.
2022.09.12 - [블로그] - AICPA 수험비용 약 750만 원, 총 필요 공부시간은? 베커 문제 수는?
이 포스팅에서 내가 직접 공부한 시간 부분은 공부시간 측정 어플인 열품타를 통해 기록해둔 것을 활용해서 작성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열품타 어플을 접하게 된 계기와 꼭 이 어플이 아니더라도 시간 측정 어플을 사용할 때의 좋은 점, 장점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열품타(열품타는 열정을 품은 타이머의 줄임말) 어플 하고는 어떤 상업적 이해관계도 없다. 유사한 공부시간 측정 어플이나 시간관리 어플 모두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1. 열품타 어플을 알게 된 계기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나는 주로 자기 계발 차원에서 미국 cpa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공부는 보통 혼자 하는 것을 선호한다. 강의 듣고 정리하고 문제 풀고 하는 식이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공부시간 측정 어플을 통해 스터디를 하자는 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어플 광고인가? 싶어서 무시하고 지나갔다가, 혼자가 아니라 같이 공부하면 어느 정도 이점이 있겠구나, 싶어서 그 스터디에 끼어달라고 하게 되었다.
열품타라는 어플을 깔고 그 어플 안에서 그룹에 가입하면 쉽게 그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 스터디는 하루 단위와 일주일 단위로 목표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다른 사람이 몇 시간이나 공부했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서 공부를 하자는 취지다.
나는 이 목표 시간을 채우지 못해서 금방 스터디에서 쫓겨났다. 사실 스터디 자체가 나에게 큰 의미는 없었고, 공부시간을 측정하면서 공부한다는데 의미를 얻은 것으로 만족했고, 공부야 어차피 스스로 하는 거고 나랑 경쟁하면 되는 거니까 이 열품타 어플을 계속 사용하면서 공부시간을 측정했다. 이렇게 이 어플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예전에 학창 시절에는 학교 앞 문구점에서 조그마한 초시계 같은걸 사서 '순 공부시간'이라는 것을 측정하곤 했었다. 나중에 취업을 준비할 때는 타바타 운동 어플이었는지? 초시계 네 개를 한 번에 띄어놓고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어플을 이용해서 공부시간, 쉬는 시간, 자는 시간을 측정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아예 공부시간을 별도로 측정할 수 있는 어플이 나오다니...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어플을 공부할 때만 꼭 쓸 필요는 없고,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글 쓰는 시간을 측정하면서 할 수도 있다. 공부에만 제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2. 시간 측정 어플 사용 시 좋은 점
장점 1: 핸드폰을 떼고 하던 일에 집중하는데 도움
아무리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의지가 엄청 대단하지 않은 이상 눈앞에 핸드폰을 하려는 유혹이 생기곤 한다. 열품타 어플을 사용하면 두 가지 차원에서 핸드폰을 하지 않고 공부나 하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첫 번째는 어플 자체의 기능이고, 두 번째는 본인의 양심이다.
어플에서 공부시간을 측정하고 있는 동안에는 핸드폰으로 다른 작업을 하지 못하게 막혀있다. 핸드폰으로 강의를 듣거나 공부나 하던 일에 필요한 어플을 켜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경우는 '예외 어플'을 설정해서 열품타가 시간을 측정하는 동안 다른 어플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시간 측정을 누르는 순간 핸드폰을 못 만지게 되니 공부나 하던 일에만 집중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괜히 유튜브 한 번 보고, 블로그 들어가고, SNS에서 하는 것을 막아주는데, 몰입해서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이 공부니 이 어플이 주는 이익이 꽤 크다.
핸드폰 말고 눈앞에 컴퓨터가 있다면 어플로 시간 측정을 하면서 딴짓을 하는 게 가능하다. 여기서 크게 기능하는 것은 이 어플을 쓰고 있는 나의 양심이다. 시간 측정 중에 딴짓을 하면 왠지 정직하게 시간 측정을 하는 게 아니니까 내 양심이 딴짓하지 말고 하던 일에 집중하라고 얘기해준다.
장점 2: 동기부여
시간을 계속 측정하다 보면 통계치로 공부시간이 누적이 된다. 그리고 하루에 내가 대략 어느 정도 공부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보이는 나의 성과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평소 3시간 정도를 나 하고 싶은 일에 투입을 했는데 오늘 측정된 것을 보니 2시간만 기록이 되어 있으면 좀 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준다. 통계적으로 이런 수치를 보여주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반대로 평소 3시간 하다가 오늘 4시간 한 거 같으면 이제 그만하자는 반대의 신호를 주기도 한다. 이때 전체 누적시간을 보면서 저번 주 또는 저번 달 목표대비 공부를 덜 했다는 생각이 들면 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장점 3: 나의 시간 투자에 대한 관리와 평가가 용이
반드시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지만 좋은 게 아닐 수도 있다. 블로그 글 쓰는 경우에, 성과는 글 1개로 정해져 있으니 같은 글 1개의 성과 대비 적은 시간을 투입하는 게 나은 것인데, 이런 경우에도 이 시간 측정 어플이 유용하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썼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어떤 일을 마치면 내가 그 일에 최종적으로 얼마나 투입했는지 알 수 있게 해 주고 그 일과 다른 일 사이에 비교도 가능하게 해 준다. 그러면 나중에는 다른 제3의 일을 할 때 얼마나 시간을 투입해야 할지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서, 내가 저번에 마친 사이드 프로젝트에 시간을 총 80시간을 썼고, 그다음 프로젝트에는 시간을 총 70시간을 썼다고 하면, 대략 이 정도 규모의 일을 하는 데는 70~80시간 정도 사용한다는 것을 머릿속으로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3. 유사 어플들
공부할 때 말고 일할 때도 이런 시간 측정 어플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내가 실력이 된다면 이런 어플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싶었는데, 혹시나 싶어 앱스토어에 검색해보니 이런 어플이 이미 차고 넘쳤다. time tracking나 시간관리와 같은 검색어로 검색하면 유사 어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이 중에 하나를 써보려고 하고, 다음 글에는 그 사용기를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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