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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관리 어플 "마이루틴" 사용기

Kimedros 2022. 11. 1. 07:30

약 2주째 마이루틴이라고 하는 루틴을 관리해주는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어플의 장점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사용 계기

이 어플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기존에 사용하던 구글 task가 반복되는 할 일들로 인해 중요한 할 일들이 눈에 띄지 않게 되는 문제가 생긴 것 때문이었다. 구글 캘린더에 구글 테스크를 연동해서 사용 중인데, 매일매일 반복되는 할 일들을 구글 테스크에 넣어두고 반복 설정을 하는 경우 구글 캘린더가 너무 산만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서,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 먹기를 매일 반복 설정으로 넣어두면 구글 캘린더가 영양제 먹기로 꽉 차게 된다. 영양제 먹는 일은 중요한 할 일이 아닌 것은 아니므로 내 할 일 목록에는 포함되어 있어야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할 일인 만큼 특별한 이벤트나 실제로 더 관심을 두어야 할 할 일에 비해서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할 일들을 별도로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할 일 관리 어플을 찾다가 우연히 이 마이루틴 이라는 어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반복되는 할 일을 이 어플에서 관리하겠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사용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 어플이 내 핸드폰 하단 즐겨 찾는 어플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내가 느낀 이 어플의 장점은 아래의 세 가지와 같다.

 

1. 기존에 사용하던 할 일 어플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이 어플을 찾게 된 계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이루틴을 사용한 이후에 내 구글 태스크가 깔끔해졌다. 매일 반복되는 루틴이 차지하고 있었던 자리에 중요한 할 일이 올라오게 되니 중요한 할 일을 잊지 않고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당연히 기대했던 효과인지라 여기까지가 이 어플의 전부였다면 이 어플이 내가 하루 중 자주 들여다보는 어플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2. 이 어플은 반복되는 할 일을 습관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어플에는 반복되는 루틴을 적어두고 달성 여부를 클릭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니 구글 task에는 오히려 너무 사소한 할 일이라 적지 않았지만 이 어플에는 부담 없이 그러한 할 일들, 다시 말해, 나만의 소소한 루틴들을 적어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기상한 후에 이부자리 정리하기와 같은 루틴 말이다.

 

이러한 루틴은 데이 플래너에 적기도 민망하다. 애초에 구글 테스크에 적어두지도 않았었다. 이러한 사소한 할 일이 이미 습관화가 되었다면 플래너에 적을지 말지 고민도 없을 테지만, 습관화는 안된 상태이지만 할 일 목록에 리스트업 하기에는 너무 사소하고, 그렇다고 사소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 없을 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면, 이런 루틴은 마이루틴 어플에 적어두기에 제격이다.

 

처음에는 영양제 챙겨 먹는 루틴 하나만 들어있던 내 루틴 목록이 지금은 9개로 늘어난 상태다. 예를 들면, 청소기 돌리기, 선크림 바르기와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내가 추가해놓은 루틴들을 잊지 않고 매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런 유도가 나의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도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매일매일 달성 여부를 체크하도록 한 것이다. 사소한 루틴이라 안 하기도 어렵다. 클릭할 때마다 어플이 칭찬해주는 것도 귀여운 요소다. 게임 아이템 모으듯이 달성 칸을 채우는 재미가 있다.

 

지금 이 어플을 사용한 지 2주째이니 긴 시간도 아니지만, 작심삼일에 3일 대비 거의 다섯 배는 루틴 달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니 길다면 긴 시간이다.

 

3. 어플에서 추천해주는 루틴을 참고할 수 있다.

앞선 2번의 습관화 유도와도 연관이 되어 있다. 이 어플은 여러 루틴들을 추천해주는데, 나도 이 어플에서 몇몇 좋아 보이는 루틴을 내 루틴 목록에 집어넣었다.

 

건강, 모닝 루틴, 생산성, 셀프케어 등과 같은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루틴들을 추천해준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기, 자기 전 10분 스트레칭과 같은 루틴들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포인트는 굉장히 쉬운 할 일을 추천해준다는 것이다. 물 한잔 마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지키기도 쉽다. 쉬운 목표로 습관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개된 다른 사용자의 루틴도 참고할 수 있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루틴을 참고할 수 있는데, 자극도 되고 좋아 보이는 루틴을 가져올 수도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이 어플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소소한 루틴 관리로 일상이 단단해지고 싶다면 마이루틴 어플을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꼭 이 어플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어플도 좋고 말이다. 이 어플은 하루를 마치고 회고할 수 있는 영역도 제시하고 있는데, 나는 별도로 메모 어플에 하루를 회고하기 때문에 이 어플을 이용하지는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어플에 회고를 기록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 가지 걱정은 이 어플의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는 광고를 붙여가면서 수익모델을 찾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루틴 달성을 누를 때마다 어떤 주기로 광고가 보여진다. 아직까지는 광고가 많지 않은 수준이라 사용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