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 제품 중 가습기와 토스터를 사용 중이다. 오늘은 실사용한 지 약 1년 정도 된 발뮤다 가습기를 리뷰해보겠다.
가습기 꼭 사야 되나?
가습기에 대해 평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가습기 구매를 본격적으로 고려하게 된 계기는 바로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이다.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해 집 안 습도는 40~60%를 꼭 맞춰줘야 한다고 권장되기 때문에, 가습기 구입을 고려하게 되었다.
어떤 가습기를 사야 하나?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
가습기를 구입하려고 가습기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가습기는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 세 가지로 나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습기가 그냥 가습기지 싶었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간단치 많은 않았다.
정리를 하다 보니 나에게는 기화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각각 유형에 따른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먼저 초음파식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절대적인 장점이 있지만, 세균 번식이 쉽고, 물 입자에 세균이 포함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공기청정기가 물 입자를 먼지로 인식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가습기를 돌릴 때마다 공기청정기가 윙윙댈 거라는 얘기다. 여러모로 신생아를 위해 마련하는 가습기로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열식은 물을 가열해버리기 때문에 가장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름에 사용 시 비효율적이다. 가습기가 돌 때 나오는 증기는 뜨거운 증기가 나올 테니 말이다. 가습기가 습도도 올려주지만 온도도 올릴테니 에어컨도 더 힘차게 돌아야 한다. 전기요금 걱정이 커진다. 또 안전상 주의가 필요하다. 나름대로 안전장치가 있겠으나, 화상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꼭 고려할 필요가 있는 단점 중에 하나다. 가능하다면 튼튼하고 오래오래 사용할 가습기를 찾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이것저것 만질 텐데, 가열식 가습기는 적합하지 않았다.
결국은 기화식 가습기만 남게 되었다. 기화식 가습기는 기화된 물 분자가 습도를 올려주기 때문에 작은 물 분자에는 세균이 따라올 우려가 없다. 가열식보다는 덜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충분히 위생적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기화식은 자연기화식이라고도 불리는데, 외부의 습도와 반응해서 물이 기화되고 습도가 조절된다. 외부의 습도가 높으면 기화되는 양이 저절로 줄어들어서 다른 방식의 가습기보다는 좀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대신에 필터를 자주 세척해줘야 하는 관리의 번거로움이 있고, 가격이 세 가지 유형 중에서 비싼 편에 속한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유형 / 장점 / 단점
초음파식 / 가격 저렴 / 세균 위험, 공기청정기와 조합 시 비효율
가열식 / 가장 위생적 / 여름에 비효율, 안전상 주의가 필요
기화식 / 상대적으로 위생적, 습도 조절 용이 / 관리 번거로움, 가격이 비쌈
기화식 중에서는 어떤 제품을...?
이제 유형을 정했으니, 기화식 제품 중 어떤 제품을 고를지 고민해야 했는데, 내가 발뮤다를 선택한 이유는 (1) 발뮤다라는 브랜드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2) 다른 제품들도 엄청 가격이 싼 것은 아니었으며, (3) 구조가 단순해서 청소가 쉬워 보였기 때문이다.
아주 합리적인 소비는 아닐 수 있겠으나, 발뮤다라는 브랜드가 주는 가치와 예쁘게 생긴 디자인이 발뮤다 가습기 구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발뮤다 토스터를 먼저 사용 중이었는데,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었던 것도 한몫했다. 나름대로 타제품들과도 비교해보았는데, 조금 쓸만해 보이는 제품들은 대부분 30만 원을 넘어가서 당시에 40만 원 중반을 하던 발뮤다 가습기와 비교했을 때, 발뮤다 가습기가 아주 고가로 보이지 않았던 탓도 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다른 제품들은 구조가 복잡해 보였는데, 발뮤다 가습기는 항아리 같은 물통에 필터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관리가 가장 용이해 보였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크게 후회한 적은 없던 선택이었던 것 같다.
실사용 장단점
장점
1. 앞서 언급한 대로 디자인이 멋지다. 집 안 어디에 두어도 공간에 잘 어울린다.
2. 타제품과 객관적 비교를 해본 것은 아니나 금방 원하는 습도에 도달한다. 외부 습도가 낮으면 가습기가 소음을 내면서 도는데 길게는 30분 정도 돌다 보면 어느새 목표 습도에 도달하고 이내 조용해진다.
3. 링 방식으로 상부를 돌려서 조작하는 것도 재미가 있고, 조작하는 맛이 있다. 어딘가 최첨단 제품을 만지고 있다는 기분 좋은 생각ㅇ 들게 한다.
4. 위에서 주전자 또는 생수병째로 물을 붓는 방식도 즐겁다. 화분에 물 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가족 구성원 누구나 쉽게 물을 줄 수 있다.
5. 필터 청소 알림 기능이 있어서 편리하다.
6. 구조가 항아리 하나라서 설거지(?) 하기가 쉽다.
단점
1. 필터 청소가 번거롭다. 다른 기화식 가습기 모두에 해당하겠지만 말이다. 2~4주에 한 번씩 침수 청소를 해주는데 귀찮은 일 중에 하나다. 침수 청소를 위해서 별도로 구연산을 또 구매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는 보통 집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니까 제외하면. 그리고 매뉴얼에 침수 청소를 위해 필요한 물 양과 구연산, 베이킹소다 양을 안내해주고 있는데, 그럴만한 통이 없다. 필터 침수 용도로 물통을 하나 더 구입해야 한다.
2. 침수 청소용 물통 구입도 꽤나 신경 쓰인다. 일단 필터가 들어갈만한 지름을 가져야 하고 너무 물통이 크면 안 된다. 들어가야 하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양도 늘어날 테니까. 이런 게 낭비라는 생각이 들고 아까워서 물통 찾는데도 꽤 시간을 소비한 것 같다. 여러 물통들, 양동이들을 살펴보다가 딱 맞지는 않지만 적절한 크기의 세차용, 접이식 양동이를 발견해서 구입했었다. 그러다가 발뮤다 매장을 구경하던 중 적절한 크기의 은색 양동이를 발견해서 구입하게 되었고, 이 녀석을 계속 사용 중이다. 딱 필터가 들어가는 크기라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금 찾아보니 발뮤다 가습기 클린 세트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었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온라인상에서 구매가 가능하지는 않나 보다.
3. 그렇게 귀찮게 청소가 필요했던 필터는 결국에는 1년 사용하면 재구입을 해야 한다. 필터 구입 비용이 5만 원이라서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반대로 매년 깨끗한 필터로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고 정신승리도 할 수 있겠지만.
A/S 및 새 제품 교환 후기
가습기가 고속으로 돌다가 멈추는 일이 자주 발생해서 A/S를 받았던 경험을 공유한다.
가습기가 고속으로 돌다 보면 진동이 생기고 가습기 접합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지, 외부에서 충격이 오거나 가습기가 기울어진다던가 하면 작동하는 비상 멈춤 기능 같은 것이 작동하면서 가습기가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발뮤다 고객센터에 연락했고, 아주 친절하게 응대해주었다. 두 번의 수리 끝에 고쳐지지 않아서, 새 제품 교환을 요청했더니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었다.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다. 제품 수리는 발뮤다 측에서 제품 포장 박스를 택배로 보내주면 이것을 받아서 내 제품을 넣고 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내 가습기를 어떻게 수거해가는지 걱정했었는데, 견고한 전용 포장박스를 보내주는 방식이었다. 새 제품으로 교환 이후 현재는 잘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접 구입해서 사용 중인 여러 제품들(공청기, 분유 제조기 등등 전자제품과 가구들 등)에 대한 사용기를 공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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