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계획을 세우는 것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함이고,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고 얼마나 시간을 투입할지 가늠해보기 위함이며, 이를 목표로 하여 스스로 다독여가며 공부를 하기 위함이다.
나는 엑셀에 간략히 공부 계획을 세웠는데 내가 공부계획 세운 것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향후에 이 엑셀은 내가 세운 계획대로 공부가 흘러가고 있는지, 내가 그날그날 어떤 공부를 했는지 log를 기록하는 용도로 계속 활용했다.
1. 시험유형과 목표점수 파악
공부를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시험유형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들이 나오는지, 패쓰를 위한 점수가 얼마인지 등을 미리 파악해야 효율적인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각각의 시험마다 MCQ 문제가 몇 문제이고 Sim 문제가 몇 문제인지는 아래와 같다.
과목명 / MCQ / SIM / WC
FAR / 66 / 8
AUD / 72 / 8
REG / 76 / 8
BEC / 62 / 4 / 3
MCQ와 SIM이 각각 50점씩 차지하기 때문에 각 문제 당 배점이 얼마인지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과목명 / MCQ 1문제당 배점 / SIM 1문제당 배점 / WC 1문제당 배점
FAR / 0.76 / 6.25
AUD / 0.69 / 6.25
REG / 0.66 / 6.25
BEC / 0.81 / 8.75 / 5
시험합격 컷트라인이 75점이기 때문에 대략 몇 문제를 맞춰야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나의 경우, MCQ가 SIM보다 쉽기 때문에 MCQ에서 85%를 맞추자고 목표를 세웠고, SIM은 MCQ에서 85%를 맞췄을 때 최종적으로 76점을 채우자고 전제하여 목표를 세웠다. (컷트라인이 75점이니까 거기에 1점 더한 것)
따라서 MCQ 목표점수는 50점 * 85% = 42.5점이 되고, 목표 정답수는 아래와 같게 된다.
FAR / AUD / REG / BEC
56개 / 61개 / 65개 / 53개
Sim의 목표점수는 76점에서 MCQ 목표점수인 42.5점을 빼면 33.5점이 된다. 이를 1문제당 Sim 배점인 6.25점으로 나누면 Sim은 5.4개를 맞아야 한다는 목표가 세워진다.
요약하면 MCQ는 10개 정도까지 틀리는 게 목표고, Sim은 5개 정도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목표다.
한 가지 더 추가로 알아야 할 정보는 dummy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점수에 curve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dummy 문제는 이 문제를 문제은행 풀에 넣어도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너무 정답율이 높거나 반대로 너무 정답율이 낮으면 문제은행 풀에 집어 넣을 수 없으므로) 실제 시험에 넣어서 응시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해보는 문제로 이 문제를 맞추거나 틀려도 점수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이 문제가 dummy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면, 만약 더미 문제라면, 안풀고 넘어가도 된다는 얘기다. MCQ는 약 12문제가, SIM은 1문제가 더미다. BEC WC의 경우에도 1문제.
시험문제가 curved 되어 있는지가 중요한데, 정확히 말하면 curved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시험문제가 curved 되어 있다는 것은 아마 응시자의 일정 비율을 합격시키기 위해 합격 점수가 아님에도 점수를 보조해줘서 합격이 되게 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런 방식의 curve는 안되어 있다. 다만, 문제 난이도에 따라 점수 배점이 다르고 어려운 문제를 맞추면 높은 점수를 얻어서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문제 난이도에 따른 각 문제별 점수의 curve가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관련 글: https://www.gleim.com/cpa-review/blog/cpa-mythbusters-is-the-cpa-exam-curved/)
2. 강의 실수강일수 목표 수립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Becker 문제 풀이 계획까지는 너무 먼 미래이기 때문에 계획할 수가 없었고, 강의수강 계획까지만 세워보았다.
수강일수 목표를 잡는 것은 간단히 했는데, 하루 240분 정도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1.5배속으로 수강한다고 가정하여 하루 약 6강씩 수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렇게 하면 각 과목별 목표 수강일 수는 아래와 같다. FAR와 AUD는 리뷰 강의도 수강했기 때문에 그것도 목표일에 포함하였다. (포함된 리뷰 강의 수강 목표일 수 FAR: 18일, AUD: 12일)
FAR / AUD / REG / BEC
47일 / 40일 / 16일 / 24일
결론적으로 목표상 강의 수강에 하루 4시간씩 총 128일이 소요된다.
3. 실제 수강일과 계획간 비교
전 과목 시험을 마쳤기 때문에 실제 수강결과와 계획 간 비교가 가능하다. 실제 수강하는데 소요한 기간은 아래와 같다.
FAR / AUD / REG / BEC
72일 / 74일 / 11일 / 22일
총 179일이 소요되었고, 목표대비 51일이 더 걸렸다.
계획 대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 이유는 하루 공부량을 채우지 못했거나 1.5배속으로 쭉쭉 진도를 못뺐거나 둘 중 하나이다. 돌이켜보면 FAR / AUD 수강시기 때는 다른 일들로 바빠서 공부량을 채우지 못했던 것 같고, FAR / AUD이 내용이 더 어렵고 방대한데다가 시험 경험도 적어서 불안한 마음에 투입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1.5배속으로 일관되게 수강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세우고 필기를 하거나 다시 되돌려 보거나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주요한 이유는 공부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에 REG / BEC는 목표보다 수강시간이 짧아졌는데, 공부시간도 더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시험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과목별 공부방법과 시험 후기 등을 적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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