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AICPA 시험 점수 공개, 베커 시뮬레이션과 실제 점수 비교

Kimedros 2022. 11. 12. 09:32

최근에 REG를 끝으로 AICPA 시험을 최종 마무리하였는데, 내가 취득한 점수는 아래 그림과 같다.

 

 

추후 과목별로 더 자세히 공부방법과 후기를 남겨볼 계획이지만, 여기서 시험 당일 느꼈던 느낌을 간략히 적자면,

AUD을 가장 먼저 응시하였는데, 처음 시험인 만큼 문제나 시험장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아서 긴장을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고 특히, 한국인의 경우 가장 취약한 과목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욱 긴장을 했다. 시험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시험시간을 한 시간 반 정도 남기고 서둘러 나왔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험장의 압박감이 어색해서 시험 치는 내내 빨리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시험을 잘 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점수가 많이 잘 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고득점은 하지 못했다.

 

AUD에서 어느 정도 분위기를 익힌 후 FAR 시험에 응시한 것이라 시험 자체에 대한 긴장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FAR 시험 특성상 계산 문제가 많고, 순간 실수하면 점수를 못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또 FAR 범위가 워낙 넓고 공부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은 AUD 시험 때보다 더 한 것 같다. 이 때도 약 1시간가량 시간을 남겨 놓고 일찍 시험장을 나섰다. 계산문제는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시험 점수에 대한 불안감이 컸고, 자꾸 시뮬레이션 문제 중에 헷갈려서 답을 잘못 적은 것만 같아서 불안했다. 이렇게 불안해한 것 치고는 점수는 고득점을 한 것 같다.

 

BEC는 다른 무엇보다 WC이 있기 때문에 불안했다. 현장에서 영작문을 잘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내 답안에 대해 채점을 잘 받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 더 커졌던 것 같다. BEC 시험에는 아슬아슬하게 시험 시간 4시간 안에 간신히 답안 작성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고득점이 나와서 놀랐고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친 REG은 가장 적은 학습량을 투입했지만, 암기가 학습의 주여서 암기만 어느 정도 되면 자신감이 붙고, 커브가 워낙 크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한 상태로 시험에 임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시험장에서는 생각보다 헷갈리는 문제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거 붙을 수 있는 것 맞나? 하면서 점수 발표 날까지 안도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다행히도 커브의 도움인지 점수가 잘 나와주었다.

 

어느 정도 학습이 되면 시험을 치러 가면 될까?

시험비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한국의 시험들처럼 안되면 말지 하고, 소위 말해서 허수로 응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반대로 이 시험은 75점만 넘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이 고가라서 두 번 시험을 치기 싫다는 이유로, 100점을 목표로 공부를 한 후 시험을 치러가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겠거니와 너무 비효율적이다.

 

다시 말해서, 어느 정도 학습을 하였을 때,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일 때 시험을 치러 가면 가장 효율적 일지 따지는 것이 문제가 된다.

 

베커로 학습하는 것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레딧에서 베커 시뮬레이션 시험 점수와 실제 시험 점수 사이의 관계를 실제 응시자들을 표본으로 하여 정리해둔 것이 있어, 이를 참고 삼을 수 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WShobew1j_uGAf2K1bpoDppqzqjBpBuPsjmmjdJNHKw/edit?pli=1#gid=1325609460 

 

위 링크에 따르면 베커 시뮬레이션 점수와 실제 시험 점수사이의 관계는 아래와 같다.

 

과목 / 차이 / 최소 필요 베커 시뮬레이션 획득 점수

AUD / 8점 / 67점

FAR / 17점 / 58점

BEC / 19점 / 56점

REG / 21점 / 54점

 

예를 들어서, AUD의 경우, 평균적으로 베커 시뮬레이션 점수와 실제 점수 사이에 8점의 차이가 났는데, 베커 시뮬레이션에서 67점 정도 획득한다면 실제 시험에서 75점을 획득하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가장 마지막 칼럼의 최소 필요 베커 시뮬레이션 획득 점수 이상의 점수를 베커 시뮬레이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가장 효율적인 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의 경우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과목 / 베커 시뮬레이션 점수 / 실제 점수 / 차이

AUD / 84점 / 85점 / 1점

FAR / 90점 / 92점 / 2점

BEC / 79점 / 95점 / 16점

REG / 72점 / 91점 / 19점

 

AUD, FAR의 경우는 위의 레딧 자료를 믿고 있다가는 베커 대비 실제 점수 가산이 1~2점밖에 나지 않아서 낭패를 볼 수 있었을 것이고, BEC, REG는 어느 정도 레딧 자료가 맞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점수 분포에 따른 분석이 들어가면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겠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니.

 


가장 좋은 것은 75점도 못 맞을 정도만 학습시간을 투입해서 75점 이상을 받아오는 것이겠으나 이것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며 불가능할 것이고, 딱 75점 정도 받을 정도를 투입해서 7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오는 것이 현실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목표일 텐데, 앞서 언급한 대로 시험 응시료가 너무 비싸서 재시험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말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람만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또는 회사에서 응시료를 전부 지원해준다던가) 위 레딧 자료를 참고해서 어느 정도 넉넉하게 베커 시뮬레이션 점수를 획득한다면 시험에 응시해도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와 같이 넉넉히 학습해서 불안함을 낮추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 아닐까 싶다.